양주 한정식 힐링받는 곳
양주 한정식 힐링받는 곳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은 모처럼
아무런 약속도 없이 쉬게 된 날이어서,
둘이서 공기 좋은 곳 가서 바람 좀 쐬고 오자라는
생각에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광릉 수목원 구경좀 하다가
맛있는 것 먹자 하고 다녀왔답니다.
광릉 수목원은 처음 가는 곳이라,
굳이 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었는데,
일부러라도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더라구요.
무심한듯 시크하게 엄청 잘 꾸며놓아서
둘이서 열심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금새 시간이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근처에 어디 맛있는 맛집 없나 찾아보다보니
양주 한정식집이 유명한 곳이 있길래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어디 민속촌 들렸냐구요?
아니요. 이곳이 바로 저희가 찾아간 한정식집이었어요.
외관부터 너무 매혹적이지 않나요?
한정식 파는곳이라 기와집으로 만들었나 싶고,
또 특색있는 곳이라서 들어가기 전부터 설레더라구요.
규모가 커서인지 단체손님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식사시간에 가면 어쩔 수 없이 어느정도의
웨이팅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았어요.
저희는 식사시간 피해서 가서 한적하게 즐겼답니다.
이 양주 한정식집에서는 산채정식, 산채비빔밥을 주로하여,
불고기, 버섯탕수, 더덕구이 등
몸에 좋은 건강식들을 주로 팔고 있었어요.
저희는 산채특정식 2인분을 주문하였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나오는 한 상.
두둥.
척 보기에도 몸에 좋아보이는 밑반찬들이 한가득 나왔어요.
국내 자연산 나물들이 주를 이루었거든요.
하지만 집에서 나물 해보신 분들은 아실꺼예요.
나물 하나하나 간맞추기가 얼마나 힘든지,
또 은근히 손은 얼마나 많이 가는지.
그래서인지 밑반찬 하나하나가 정말 특별해 보이더라구요.
평소에 집에서 잘 해먹지 못하는 밑반찬들도
많아서 더 젓가락 놀리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원래 나물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양주 한정식집에서는 간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게
딱 맞게 잘되어 있다며 어찌나 잘먹던지 ㅎㅎ
본인도 애기 입맛인 것 인정했죠?
울릉도산 부지갱이 나물, 강원도 백담사 산 취나물을 비롯해,
더덕치, 쟁이치, 다래순, 산뽕잎, 마취, 얼레지 등
이름 조차 생소한 산나물들이 밑반찬으로 나왔어요.
정말 처음 들어보는 이름 많죠?
그런데 어찌나 그 나물들 특유의 향이 좋은지.
하나하나 특징이 분명해서 먹을때마다 새로웠어요.
산정식 중에 유일한 고기(?)라 할 수 있는
조기도 함께 구워져 나와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반찬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양주 한정식집에서 제일 반한 물김치!!
김치가 어떻게 이렇게 맛들어지게 익어서,
먹자마자 입에서 시원한 맛을 내는지 ㅠㅠ
정말 따로 팔면 한무대기 사서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 곳에서는 탕수육조차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버섯을 사용하여서,
어른들을 모시고 오시면 참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그렇다고 그냥 건강하기만 한 맛이냐?
전혀 아니었어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맛이었거든요.
그리고 양주 한정식집에서는
이렇게 돌솥밥을 해서 내어주시기 때문에
일반 밥보다 더 맛있는 밥을 맛볼 수 있었어요.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돌솥에만 지은 밥이 아니라,
여러가지 몸에 좋은 잡곡들이 듬뿍듬뿍 들어가 있었거든요.
과하지 않게 딱 적당하게 배부르게 먹고나니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더라구요.
일상 생활에서 흔히 맛보는 msg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건강하게 먹어서 그런지 속도 더부룩하지 않았구요.
후식으로는 사진처럼 예쁘게 다과도 나오더라구요.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맛집에서
건강한 한정식 드셔보시길 추천 합니다.